2025-03-05

개발 블로그는 왜 운영하기 힘든걸까

최근에 다양한 경험을 기록하고 생각들도 남기기 위해 블로그를 다시 만들었다.


예전에 개발 블로그가 유행을 했을때 몇개월정도 관리를 했었는데, 한 5-6개 정도의 글을 작성하다가 자연스럽게 멈췄던 기억이 있다.


그때 왜 블로그 운영하지 않았는지 곰곰히 생각봤는데..

1. 완벽주의의 덫

블로그를 시작했을때 "다양한 경험과 깊이 있는 내용들을 열심히 올려야겠다!" 라고 다짐 했었다.
그래서 글 하나를 작성할 때 많은 자료들을 참고하고 표현 하나하나를 신경쓰며 고민했고, 그만큼 많은 시간을 들였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글 작성이 부담으로 다가왔고, 글 작성을 조금씩 미루다가 결국 운영을 하지않게 되었다.



블로그는 나만의 공간이기 때문에 나의 생각이나 경험들을 편하게 작성하면 되었을건데..뭔가 "인사이트가 있고 멋있는 글을 써야한다" 라는 강박이 있었다.
문제는 실제 역량은 부족하지만 기대치는 너무 높았다는것.


멋진 블로그 주인장들도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썼던것은 아니였을건데, 나는 그들의 과정없이 결과물만 보고 스스로의 기준을 높였다.

2. 외부의 시선

왜 멋진 내용들의 아티클이 있는 블로그를 만들고 싶었을까?
돌이켜보면 아티클의 내용을 통해 나는 이런걸 알고있고, 이렇게 열정적이다 라는걸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주고 싶었던것 같다.


그러다 보니 글을 쓰면서 "이 표현이 틀리진 않았을까? 혹시 비판받지 않을까?" 불편한 마음으로 글을 작성했다. (심지어 기술 내용뿐 아니라 나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담은 글조차 약간 포장해서 썼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완벽할 필요 없이, 그냥 편하게 작성하자.


계속 써야 글이 느는거지 글을 잘써야 블로글르 하는건 아니니까.



중요한건 꾸준히, 우직하게, 내가 쓰고싶은 글을 하나씩 작성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공개된 사이트인만큼 외부의 시선에서 완전히 자유로울순 없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나의 생각을 작성하는것도 하나의 성장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블로그가 부담이 아닌, "편안한 나만의 공간" 이 될 수 있길 바라며.